서울시는 하천오염의 원인 중 하나인 고농도 하수(CSOs, 빗물+오수) 문제 해결을 위해 2024년까지 총 1792억원을 투입해 9개의 CSOs 저류조를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장마철이면 하수관로, 물재생센터의 처리용량을 넘어 정화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CSOs는 하천으로 흘러 환경 문제, 악취 등을 일으켜 민원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2년과 2014년 새말·가양 유수지에 각각 1700㎥, 1만㎥ 규모의 CSOs 저류조를 준공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CSOs 저류조는 비가 내릴 때 빗물이 섞인 높은 농도의 오수를 유수지 지하에 저장했다가 비가 그치면 물재생센터로 보내 처리한 뒤 하천에 방류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지난 2일 안양천 유역의 양평1유수지 내 지하에 4만6000㎥ 규모의 CSOs 저류조 설치사업을 착공했다. 양평동, 당산동, 영등포동, 문래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저감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 저류조는 2019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2024년까지는 구의·응봉·휘경·신도림·잠실·탄천 유수지에도 CSOs 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9곳 저류조의 처리 수준은 총 23만 5700㎥ 규모다. 공사에 투입되는 예산은 179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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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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