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다시 한 번 대규모 집회가 잡혀 있습니다.
탄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촛불집회는 사실상 마지막 주말 집회를, 탄핵에 반대해 온 태극기집회는 불복종 운동을 예고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차 촛불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이어진 주말집회는 오늘(11일)로 사실상 막을 내리고, 세월호 참사 3주기 등 주요 사안이 생기면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남정수 / 퇴진행동 공동대변인 (어제)
- "이제 토요일 주말 편히 쉴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내일 토요일은 광화문에 나오실 수 있겠습니까?"
퇴진행동은 그동안 집회가 끝난 뒤 청와대나 헌재 등으로 행진했던 것과 달리 서울 종로 인근을 돌며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자축하고 또 구속 수사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태극기집회는 이에 앞서 오후 2시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국민 총궐기대회를 엽니다.
앞서 대규모 불복종 시위를 예고했기 때문에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지역에 경찰의 경계 태세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위인 '을호비상'을 발령하고 엄정 대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