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게이트부터 탄핵심판까지 19차례에 걸쳐 집회가 벌어졌죠.
그간 주말도 없이 묵묵히 인내해 온 의경들의 모습을 우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토요일 아침 경찰 차량들이 하나둘 도착합니다.
끼니를 채울 도시락 상자를 내리고, 차벽을 미리 설치하는 의경들의 눈빛에는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19차에 걸친 집회 기간 매주 동원된 의경 2만 명의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과 대치하게 되자 의경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킵니다.
"여러분. 신고된 장소에서 신고된 집회를…."
온갖 욕설을 들어도 무대응 원칙을 따릅니다.
"이 XX들아 이 개XX들아"
"…."
반면 꽃을 쥐여주고 차벽에 붙은 스티커를 떼는 시민들의 배려에는 힘을 얻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탄핵 심판 선고가 다가오고 집회가 둘로 갈라지면서 이들 사이에 선 경찰은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순 / 의경 아버지
- "(평화집회 때는) 평화롭게 잘 진행되고 있어서 잘하고 있으니 염려 안 해도 된다… (태극기 집회부터는) 심한 욕이 나오고 하니까 언어적으로 폭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다고…."
다섯 달 가까운 시간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 못해 피로가 쌓였지만, 경찰은 내일(11일)까지 비상 상황을 유지해 나갑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탄핵심판 결과는 나왔습니다. 하지만, 집회는 이어질 예정이고, 경찰은 지금도 피로를 잊은 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출처 : 유튜브(채널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