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는 이번 탄핵 결정이 당연한 결과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자주 찾았던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과 노년층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TV를 지켜보던 일부 주민들이 박수를 터뜨립니다.
[현장음]
"잘됐다! (박수) 좋다!"
대부분 탄핵은 당연한 결과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용우 / 대구 달성군 천내리
- "나는 잘 되었다고 봅니다. 마땅히 되어야 합니다! 국가를 위해서요."
대구 달성군은 199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시킨 정치적 고향이지만, 그만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실망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수호 / 대구 달성군 천내리
- "대화를 안 하려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민간인하고 그렇게 친절하게 해서 온 나라의 국민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얼마나 시달리고 있어요."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어려울 때마다 찾았다는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은 대부분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손정숙 / 대구 서문시장 상인
- "마음은 조금 안 좋아요. 안됐고 그런 점이 있고 왜 그렇게 배운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는지…."
이런 가운데 둘로 갈라진 국민 정서를 하나로 다시 모아야 한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한민국 역사상 첫 탄핵 대통령을 배출한 대구 시민들은 당연하다는 반응 속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