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 씨는 오늘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전해 들은 최 씨는 물만 연거푸 들이켜더니, 결국 쉬는 시간에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파면 선고를 내리던 순간.
최순실 씨는 자신의 형사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 피고인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변호사를 통해 탄핵 소식을 전해 들은 최 씨는 입술을 깨물고, 속이 타는 듯 물을 연달아 들이킨 거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씨의 속내는 함께 법정에 있던 조카 장시호 씨의 증언에서 드러났습니다.
장 씨는 오후에 다시 열린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들은 이모가 오전 재판이 끝나고 대기하는 방에서 대성통곡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피고인석에 앉아 조카 장시호 씨의 말을 듣던 최순실 씨는 무표정한 얼굴로 한숨만 내쉰 거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또 다른 재판정의 증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