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자, 탄핵 반대를 외치던 태극기 집회참가자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과격 행동은 상대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탄핵 선고 1시간 전, 도로를 가득 메운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듭니다.
"탄핵 각하! 탄핵 각하!"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자, 우렁찬 구호 소리는 탄식과 통곡으로 바뀝니다.
하지만 잠시 뒤 집회 분위기는 폭력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이 XXX들이야. XXX들이야."
'헌재로 가자, 계엄령을 선포하자' 등의 위협적인 구호가 이어지고, 이내 곳곳에서 경찰과의 몸싸움이 시작됩니다.
과격 행동은 장소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이어집니다.
일부 집회참가자들이 차벽 위로 올라가고, 쇠막대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면서 아찔한 장면도 연출됩니다.
돌멩이와 밧줄 등 불법 도구까지 사용하면서 과격 행동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이들은 분노를 취재진에게까지 토해냈습니다.
헌법재판소 주변은 무력 충돌로 부상자가 끊이지 않았고, 의경 7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