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큰 관심'…차이잉원 총통도 탄핵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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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파면 탄핵 / 사진=연합뉴스 |
대만이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지지율 급감 속에 탄핵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날 대만 언론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직후 만장일치 판결을 강조해 보도했습니다.
한 매체는 "탄핵 결정은 한국 역사상 최초이다"라며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 스캔들로 사과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매체들도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식과 함께 이후 있을 한국의 대통령 선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 향방을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상당수 대만 누리꾼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아시아의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 중 한 명인 차이 총통 국정수행에 대한 불만과 연관시켰습니다.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 압박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고 실물 민생경제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따른 불만으로도 분석됩니다.
청년 실업, 최저임금 문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국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대만에
당시 추이(邱毅) 전 국민당 입법의원은 "차이 총통도 박 대통령 상황을 지켜보면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것이다"라며 "차이 총통이 임기를 마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남은 임기는 길어야 2년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