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헌법재판소 근처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촛불집회는 오늘부터 시작돼 경찰은 최상위 등급의 갑호비상령을 내리며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 속 헌법재판소 근처 거리에 비닐천막이 설치됐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밤샘 농성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측은 어제부터 탄핵 선고일을 지나 토요일까지 3박 4일 농성을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저녁 집회에선 참가자들과 경찰이 격한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친박단체 간부가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집회 참가자
- "던지면 안 돼, 우리 아군이 다쳐"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혹시 있을지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경찰 병력들은 새벽 시간에도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계 근무를 섰습니다."
탄핵에 찬성하는 촛불집회는 오늘 저녁 7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열립니다.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집회 뒤 헌재 방향으로 행진도 할 예정입니다.
탄핵 선고일인 내일은 오전 9시부터 양측이 헌재 근처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여는 등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내일 가용 경찰력 전체를 동원할 수도 있는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 비상'을 발령합니다.
또, 오늘 오후 2시 이철성 경찰청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양 시위대 간 과격 대치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