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수백억 원대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재판이 오늘(9일) 오후 시작됩니다.
이른바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이번 재판에서 삼성 측과 특검의 열띤 공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측에 400억원대 뇌물을 주거나 제공하기로 약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인터뷰 : 박영수 / 특별 검사 (지난 6일)
- "이재용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해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공여하고…."
서울중앙지법은 오늘(9일) 오후 2시 이 부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등 삼성그룹 임원들에 대한 첫 공판 준비를 엽니다.
첫 공판 준비는 먼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하고, 이에 이 부회장 측이 어떤 의견인지 밝히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 부회장 측은 박 대통령의 강요로 최 씨 측을 지원했다며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어 재판 과정에서 특검팀과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에 이어 수석재판연구관까지 지낸 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송우철 변호사와 판사 출신 문강배 변호사 등 모두 11명의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이 부회장 측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임원들은 첫 공판 준비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