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수출용 신형 연구로의 건설허가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1인 시위에 나선 인물은 해당 자치단체의 군수입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허가 촉구'하는 1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위에 나선 인물은 다름 아닌 부산 기장군 오규석 군수입니다.
부산 기장군 일대는 원전 10기가 모여 있는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으로 최근 신고리 5,6호기 건설까지 추진 중인 곳입니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가 최근 수출용 신형 연구로, 즉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쓰이는 연구로 건설을 불허하자 직접 시위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오규석 / 부산 기장군수
- "불안하게 내진 설계된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은 버젓이 가동시켜놓고, 안전하게 내진 설계된 수출용 신형 연구로 사업은 왜 중단시켜 놓고 있는지를…."
안전위가 신고리 5, 6호기는 허가하면서 '안전성'을 내세워 신형 연구로 건설을 불허하는 건 이중잣대라는 주장입니다.
안전위의 일관성 없는 규제로 인해 관련 사업마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오규석 / 부산 기장군수
- "3천5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45만 평으로 조성된 방사선 의과학단지가 이 허가의 지연으로 무산될 위기에…."
주민의 민원이면 '1인 시위'도 마다하지 않는 오 군수는 유별난 행동 탓에 '돈키호테 군수'로 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