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1시40분 쯤 육군 모 항공단 소속 UH-1H 헬기 1대가 양평군 용문산 인근에 추락해 장교와 부뇌출혈을 일으킨 병사를 병원에 긴급 수송하고 복귀하던 육군 모 항공대대 소속 헬기 1대가 추락해 장병 7명이 숨졌습니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네, 경기도 양평 사고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헬기 추락 현장이 오늘 오전에 공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남쪽 해발 900m 높이의 헬기 추락 지점에서는 통제선이 설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육군본부 측의 현장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헬기는 비포장 군 작전도로 위에 몸통과 꼬리 부분이 완전히 분리돼 두동강 난 상태로 부서져 당시 사건 현장의 처참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육군 모 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가 추락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 10분쯤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군 철정병원에서 오늘 자정에 출발해 뇌출혈로 쓰러진 사병을 12시 40분 국군 수도병원에 이송하고 55분경 이륙해 홍천 기지로 돌아오는 길에 새벽 1시10분쯤 용문산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새벽 1시9분 광탄 비행장을 지나고 있다는 교신이 마지막 교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 44살 신기용 준위 등 탑승 장병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군은 오전 9시 반, 탑승장병들의 시신을 모두 수습한 뒤,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군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사고지점 부근에 안개가 짙게 끼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사고헬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장수 국방장관도 오늘 예정됐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사고경위와 수습과정 등을 보고받은 뒤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김 장관은 사고헬기에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서 유사사고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UH-1H 헬기는 도입된지 40년이 넘는 노후 기종으로 지난 2003년 경북 영천에서 추락해 7명이 목숨을 잃었고, 앞서 1999년에도 강원도 고성군에서 추락해 병사 2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양평 사고 현장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