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많은 도로에서 보행자가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사방의 차량을 동시에 차단해주는 'ㅁ'자 형태의 횡단보도가 서울시에서 늘어난다.
서울시는 보행자 통행이 불편한 서울 도심의 'ㄴ'자 또는 'ㄷ'자 형태의 횡단보도를 'ㅁ'자 형태의 횡단보도로 바꾸고, 보행량이 많은 지점이나 동시에 2회이상 건너야 하는 곳에는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도 횡단보도 개선 확충사업 계획'을 6일 발표했다.
'ㅁ'자 형태의 모든 방향 교차로는 지난해 15곳에 이어 올해도 장충체육관 앞, 경복궁역 교차로 등 12곳에 설치된다. 보행자가 많은 연세대앞, 왕십리역앞 등 14곳에는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또 간격이 넓어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거나 도로 폭이 좁고 보행자가 많은 지점에는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한다. 특히 강서농수산식품공사 앞이나 성동구 르노삼성서비스센터 앞 등 무단횡단 우려가 큰 구간은 횡단보도간 간격을 좁힌다. 지난해 11월 29일 기존 200m였던 횡단보도의 최소 설치 간격이 폭이 좁은 도로 등에는 100m 간격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추가 설치가 어려운 구간에는 무단횡단금지시설을 설치한다.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는 횡단보도 집중 조명, 왼쪽보기등, 옐로카펫 등 안전시설을 추가한다. 횡단보도 집중 조명은 지난해 시청광장 앞 등 폭이 넓어 어두운 횡단보도 2곳에 설치했는데 올해도
시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서울시의 교통사고 사망자 343명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는 11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4% 이상, 보행중 사망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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