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면서 요즘 서해안에서는 주꾸미잡이가 한창인데요.
아직 어획량은 많지 않지만, 겨울철 한산했던 항포구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출렁이는 파도를 가로지르고 20여 분 만에 도착한 주꾸미 어장.
그물을 걷어 올리자 소라 껍데기 속에 숨어 있는 주꾸미가 올라옵니다.
어민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주꾸미를 하나둘씩 떼어내자 하얀 속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 서해안 일대에서 잡히는 주꾸미 산린기를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뛰어납니다."
▶ 인터뷰 : 김진범 / 주꾸미잡이 어민
- "올해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고요. 앞으로 날도 좋고 그러면 많이 잡힐 것 같아요."
잡아 올린 주꾸미는 위판장에서 선별작업을 거쳐 경매에 부쳐집니다.
가격은 소매가 기준 1kg에 2만 5천 원선.
특히, 이맘때 잡히는 주꾸미는 타우린과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봄철 대표 해산물로 꼽힙니다.
항포구 인근 식당에는 주꾸미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장현강 / 인천 계산구
-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하고 또 식감이 연해서 굉장히 맛있고…."
충남 서천의 마량포구 일대에서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동백꽃 주꾸미 축제를 시작으로 서해안 일대에서 주꾸미 축제가 잇따라 열립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