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형식을 빌린 허위 기사, 일명 '가짜 뉴스'가 SNS에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도 깜빡 속기 십상인데 대책은 없을까요.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가짜 뉴스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2백 톤의 금괴가 있다, 세월호 선박회사의 자문 변호사라는 루머 때문이었습니다.」
「촛불집회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던 북한 로동신문도 실은 조작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지난 1월)
- "'들었습네다'는 우리나라 개그맨들이 쓰는 말이지 북한에서 쓰는 말이 아닙니다."
얼핏보면 진짜 같은 뉴스에 청소년들은 깜빡 속기 십상입니다.
▶ 인터뷰 : 최민주 / 고등학생
- "처음에는 진짜 같은데 나중에 다른 기사를 보면 황당하다고 해야 하나 기분이 나쁜…."
▶ 인터뷰 : 김 모 군 / 초등학생
- "왜 가짜 뉴스를 만들까. 진짜 뉴스가 TV에서도 나오는데 (이상했어요.)"
일부 국가에서는 가짜 뉴스에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독일은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를 방치하면 「1건당 최대 6억 원의 벌금을 물릴 방침입니다.
구글 등은 오는 4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언론사들과 팩트 체크팀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미국은 학교에서 가짜 뉴스 판별법을 가르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초·중등교육법이나 국가정보화 기본법 등을 개정해,
학생들에게 미디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짜 뉴스 판별법을 청소년들이 배워야 하는 상황, 현시대의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