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남성이 조폭에 쫓기고 있다며 112에 신고한 뒤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차도를 휘젓는 이 남성을 제압하려고 경찰은 테이저건까지 사용해야 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들이 가득한 도로를 거꾸로 달리는 남성.
쫓아오는 경찰에게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던지더니, 주머니에서 꺼낸 흉기를 양 손에 쥐고 경찰관을 위협합니다.
아수라장이 된 교차로 한복판에서 대치가 이어지자 결국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쏴 남성을 제압합니다.
중국동포 40대 이 모 씨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조폭에 쫓기고 있다'고 신고하고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오히려 흉기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사거리에서 경찰들이랑 칼을 들고 있는 사람이랑 난투극을 벌이고 있더라고요. 칼 두 개를 들고 있더라고요."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교차로 한 가운데서 10여분 간 난동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교통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씨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 마신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범행 동기는) 본인이 얘기를 안 하고 있네요."
경찰은 이 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