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개인택시만 골라 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은 무직자였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 내부를 살펴보면서 주변을 서성입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차 내부를 뒤지는 이 남성, 개인택시만 골라 턴 상습절도범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피의자는 주로 감시가 소홀한 지하주차장에서 준비했던 도구들로 택시의 문을 부순 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달 10일부터 2주간 이 남성이 턴 택시는 모두 16대, 하루에 한 대씩 턴 셈입니다.
피의자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영업이 끝나고 나서 지폐만 챙기고 동전은 그대로 놓고 간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택시 기사
- "유리가 다 깨져 있고, 유리 기어가 망가져 있고…. 백 원짜리하고 오백 원짜리 있었는데 백 원짜리는 안 가져가고 오백 원짜리만 싹 가져갔더군요."
이런 수법으로 훔친 돈은 80만 원 정도지만, 택시 수리비용과 영업하지 못한 것까지 합하면 천만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낙호 / 의정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수사관
- "피의자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자로 생활고에 시달려서 범행을 하게 됐다고 자백을…."
경찰은 피의자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