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해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도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새로 나왔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 등과 직접 통화를 한 사실이 확인된 것인데 검찰은 일상적 통화였을 뿐이라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수뇌부와 전화 통화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 우 전 수석이 청와대 재직 당시 김수남 검찰총장과 통화한 것이 확인된 건 모두 3차례.
첫 통화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을 감찰한다는 사실이 누설됐다는 의혹이 터진 지난해 8월 16일이었습니다.
이후 검찰의 특별수사팀이 출범하던 23일과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검찰이 압수수색하기 사흘 전인 26일에도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의 통화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과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통화시점은 지난해 10월 25일.
최순실 씨 태블릿 PC 보도가 나온 다음 날입니다.
중요한 수사가 진행될 때마다 검찰 수뇌부와 통화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 전 수석이 '봐주기 수사'를 청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일상적인 대화'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수남 / 검찰총장
- "우병우 씨가 전화로 가이드라인 말해 준 거 아닌가요?"
- "…."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검찰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보여준 이른바 '황제 수사'논란이 이번에도 재연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