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가 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청와대 경내에서 보톡스 시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치의도 아닌 보안 손님, 김영재 원장에게 받은 건데요.
지난해 김 원장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분명히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선 진료 사실을 부인했던 김영재 원장.
▶ 인터뷰 : 김영재 / 성형외과 원장
- "김영재 증인은 대통령 안면 시술하신 적 있습니까?"
- "없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김 원장이 지난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청와대 경내에서 박 대통령에게 5차례에 걸쳐 보톡스 시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김 원장은 정식 자문의나 주치의도 아닌 이른바 '보안 손님'이었습니다.
김 원장은 대통령을 진료하고도 진료기록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또이보다 앞선 지난 2013년, 박 대통령이 당시 대통령 자문의였던 정기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로부터 3차례 필러 시술을 받았다고도 밝혔습니다.
정 교수 역시 국회 청문회에서 대통령에게 피부·미용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김 원장과 정 교수를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