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가능성'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 법정 출두…초췌·긴장
↑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 / 사진=연합뉴스 |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이 법원에 출석하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은 1일 오전 9시 30분께(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세팡법원에 중무장한 경찰특공대원들을 실은 차량과 함께 도착했습니다.
이들 여성 용의자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이후 처음입니다.
현지 검찰은 이들을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하기 위해 법정에 출두시켰습니다.
두 용의자는 모두 수갑을 찬 채 여성 경관의 호송하에 법정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이샤는 빨간색 티셔츠, 흐엉은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경찰은 피의자들의 티셔츠 안과 밖에 방탄 조끼도 입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그동안의 강도높은 조사에 지친 듯 초췌한 얼굴이었으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법정에서 담당 검사는 아이샤와 흐엉이 지난 13일 오전 9시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이미 도피한 다른 용의자 4명과 북한인 김철(김정남)을 살해했다는 것이 요지로 하는 기소장을 읽었습니다.
검찰은 이들 용의자의 형량과 관련,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살인에 관한 처
하지만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국적 용의자들이 도피 중인 가운데 '조연'으로 분류되는 아이샤와 흐엉이 살인 의도를 부인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혐의를 놓고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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