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탄핵 정국을 불러온 최순실 씨와의 관계를 적극 해명하려고 한 것일까요?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진술서를 보니 '최순실'이란 말을 네 번째로 많이 언급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은 그제(2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결국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직접 작성했다는 의견서를 법률 대리인인 이동흡 변호사가 대신 낭독하는 것으로 최종 진술을 갈음했습니다.
'존경하는 헌법재판관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최후 진술서는 모두 14페이지 분량.
사용된 단어는 1,822개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박 대통령 자신을 뜻하는 '저'와 '대통령'으로 각각 39번과 21번 쓰였습니다.
정치인들이 즐겨 쓰는 '국민'은 20번, '국가'는 그보다 적은 14차례 나왔습니다.
'최순실'은 모두 16번 등장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로는 4번째입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인 최 씨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그로부터 파생된 국정농단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약속'이라는 단어도 13번이나 썼지만, 본인은 특검 수사에 끝까지 응하지 않아 약속을 어긴 셈이 됐습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