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땐 좌편향 지원이 심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측의 주장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단은 특검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따지며 초반부터 반격에 나섰습니다.
문화계 리스트는 국정의 정상화를 위한 정책적 판단일 뿐, 위법 행위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변호인단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때는 좌편향 지원이 극심했는데 이것도 범죄냐"며 따져 물으며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에 더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반정부 영화는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특검이 무리한 법적 잣대를 들이댔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전 실장 측은 특검 수사 자체를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변호인단은 "특검이 최순실과 만난 적도 없는 김 전 실장을 수사하는 것이야말로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법정에 서야 하는 건 피고인이 아닌 특검"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제(28일)는 피고인들의 법정 출석 의무가 없는 준비기일인 만큼,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김 전 비서실장 측이 첫 재판부터 특검에 '선전포고'를 날리며, 향후 양측은 치열한 법리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