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명태가 돌아올 조짐이다. 정부의 명태자원 회복 사업으로 방류돼 동해안에 정착한 명태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발견되면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6월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표지를 달아 방류한 명태가 지난 25일 강원도 양양군 수산항 앞바다에서 다시 잡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포획된 명태는 방류한 뒤 8개월 만에 몸길이가 28.7㎝에서 38.8㎝로 10.1㎝가량, 몸무게는 191g에서 406.5g으로 215.5g가량 각각 늘어났다. 포획지점은 방류지점에서 남동방향으로 11km 떨어진 곳이다.
해수부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인공 부화한 1세대 명태를 동해에 방류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잡힌 명태는 지난해 6월 동해수산연구소,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강원양식생물연구소가 협력해 방류한 1000마리 중 한 마리다. 지난달에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방류한 명태가 동해에 정착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해수부는 명태 방류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명태완전양식기술을 통해서다. 이 기술을 활용해 올해
또 일부 방류 명태에 이번과 같이 식별 가능한 표지를 부착해 이동 경로 및 분포 특성에 관한 생태학적 연구를 진행해 동해에서 잘 적응해 살고 있는지도 지속해서 관찰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