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첫 재판이 오늘 열립니다.
김 전 실장은 11명의 변호인단을, 조 전 장관은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를 내세워 재판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첫 재판이 오늘(28일) 열립니다.
두 사람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전달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김기춘 / 청와대 전 비서실장 (지난해 12월 청문회)
- "'블랙리스트니, 좌파를 어떻게 해라' 전 그런 얘기 한 적 없습니다."
▶ 조윤선 / 전 문체부 장관 (지난달 17일 특검 소환 당시)
- "청문회에선 왜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다고 하셨습니까?"
- "……."
하지만, 특검은 두 사람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재판을 위해 김 전 실장은 검찰총장을 지낸 김기수 변호사를 비롯한 11명의 변호인단을, 조 전 장관은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 등 4명의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다만, 오늘은 검찰과 피고인의 의견을 듣는 공판준비기일인 만큼, 피고인들이 반드시 출석할 의무는 없습니다.
이와 함께 정유라 학사비리 혐의로 기소된 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 이인성 교수의 재판도 잇따라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