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계의 대가로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26일) 다시 특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2인자'로 통하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속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불려 나왔습니다.
구속 이후 다섯 번째 소환입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뇌물공여 혐의 여전히 부인하십니까?"
- "…."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 때문에 최순실 씨를 지원했을 뿐이라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최순실 씨에 뇌물을 줬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입니다.
특검은 세 차례에 걸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승계 청탁'을 했다고 보고, 삼성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도 함께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9일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지만 오늘은 피의자 신분입니다.
▶ 인터뷰 : 최지성 /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
- "의사결정에 본인은 전혀 참여 안 하신 거예요?"
- "...."
특검은 최 실장을 상대로 이 부회장과 공모해 최순실 씨 일가에 뇌물을 줬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휴일에도 삼성에 대한 고강도 보강수사를 벌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르면 내일 이재용 부회장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