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기업에서 진행되는 회의에 대해 낙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26일 "국내 100대기업 직장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회의문화에 대한 점수가 45점에 그쳤다"고 밝혔다. 효율성(38점), 소통(44점), 성과(51점)가 모두 낮았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평균 주 3.7회(회당 51분)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1.8회는 불필요한 회의라고 평했다. 회의가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단순 업무점검·정보공유(32.9%), 일방적 지시(29.3%) 등에 시간 대부분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또 회의 시간 중 31%인(15.8분)은 잡담 등으로 허비한다고 답했다. 회의 1회 평균 참석자(8.9명) 중 3분의 1인 2.8명은 불필요한 인원이라고 평가했다.
회의의 내실 역시 문제가 심각했다. 응답자 10명 중 6명(61.6%)은 상사가 발언을 독점한다고 답했다. 또 상사의 의견대로 결론이 정해진다는 답변도 75.6%에 달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장인들은 회의 시간에 침묵한다는 답이 39.0%에 달했다. 회의의 성과에 대해 '명확한 결론 없이 끝난다'는 답이 55.2%를 차지했다. 또 결론이 내려지더라도 최적이 아니란 답도 42.1%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46.1%의 회의는 실행으로 옮겨지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는 비
[정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