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총 22만917건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해 42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621명을 기록했던 2015년 대비 329명(7.1%) 감소해 2003∼2004년(9.0%) 이래 가장 크게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전년보다 102명(17.5%)이 줄어든 481명을 기록했다. 이는 당국이 지난해 4월부터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까지 적극 처벌하는 등 음주운전 처벌기준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교통사고 사망 최대 유형인 보행사망자는 총 1714명 전년 대비 소폭(4.5%) 감소했다. 고속도로 사망자는 2013년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273명이 사망해 전년보다 32명 증가했다. 특히 사업용 화물차 사고로
경찰 관계자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3000명대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도시부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두고 특별보호 필요 지역은 30㎞로 지정하는 '안전속도 5030'을 통해 보행자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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