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에서 물건을 훔치고 달아나다가 신발이 벗겨진 여성 절도범이 제 발로 경찰을 찾아왔다가 붙잡혔습니다.
휴대전화 분실 신고를 하러 왔다가 잃어버린 신발 때문에 꼬리가 잡힌 겁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어가는 한 여성,
자세히 보니 신발을 한쪽만 신고 있습니다.
조금 전 주차된 차량에서 태블릿PC와 가방을 훔치고 달아나다가 왼쪽 신발이 벗겨진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에서 분홍색 운동화 한 짝을 발견하고, CCTV 속 여성을 추적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그런데 몇 시간 뒤 이 여성이 제 발로 경찰서 지구대에 찾아왔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분실 신고를 하러 온 여성의 인상 착의를 보고 절도범이라고 직감했습니다.
조심스럽게 범행을 추궁했지만,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던 이 여성,
결국 신발을 들이밀자 그때야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석 / 부산 해운대경찰서 재송지구대 경장
- "혹시 신발 안 잃어버렸느냐? (물으니) 신발 잃어버렸다고 하기에 신발도 주고 (CCTV) 영상을 보여주니까 본인이라고 하더라고요. "
경찰에 붙잡힌 28살 김 모 씨는 당시 술에 취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