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등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신한카드와 함께 조사한 '2016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지출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13조 7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메르스로 국내 관광시장이 타격을 입은 2015년보다 31.9% 증가한 것이며, 메르스 이전인 2014년보다도 26.2% 증가한 수치다.
이중 중국인들은 총 8조3000억원을 사용하며 전체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의 60.6%를 점유했다. 일본(1조 9000억원·14%)과 미국(1조3000억원·9.4%)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 비중이 소폭 오른 반면 일본인과 미국인 비중은 전년대비 살짝 낮아졌다.
업종별 지출 현황을 살펴보면 쇼핑 부문의 카드지출액이 7조2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숙박에는 3조434억원이 사용됐다. 음식 부문 카드지출액은 1조 3100원으로 전년 대비 46.6%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스포츠 관련 부문(스키, 골프 등)도 6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국가별 주요 카드지출 업종을 살펴보면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은 쇼핑 부문에 각각 절반 이상을 지출했고, 미국·유럽인들은 숙박비로 가장 많은 카드소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6년도 외국인 입국자 1724만 2000명과 국내 거주 등록외국인 116만 2000명의 비자(VISA), 마스터(MASTER), 은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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