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하루 두끼를 혼자 먹고,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만족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연소득 1200만원 이상인 20~40대 1인가구 1500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통계청 자료를 함께 분석한 '2017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하루 두끼를 혼자 먹는 1인 가구의 비중은 41.5%였다. '하루 한 끼는 혼자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30.7%에 달했으며 직접 요리해 먹거나 반조리 식품 구매, 배달을 통해 집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높았다. 주말에는 전체의 49.2%가 하루 두 끼를 혼자 먹고, 세끼를 모두 혼자 먹는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17.8%를 차지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1인가구 비중은 11.9%였다. 혼자 사는 여성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율은 16.0%다. 8.7%인 남성의 2배에 달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7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고, 30대 초반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남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인가구 중 계속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9.7%였다. 여성(63.1%)이 남성(39.3%)보다 혼자 살 의향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혼자 사는 것의 장점으로 자유로운 생활과 의사결정(84.4%)을 첫손에 꼽았고, 외로움 등 심리적 이유(46.2%)를 단점으로 지목했다.
현재 은퇴·노후를 준비하는 비중은 19.5%였다. 준비하고
김예구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1인 가구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새로운 소비대상으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특성에 따른 다양한 고객군 분류와 니즈에 맞는 영업 기회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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