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23년만에 전면파업에 나선다.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3일 오전 8시부터 전체 조합원이 8시간동안 전면파업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들 1만5000명에게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파업 한다"고 지침을 내렸다. 파업은 회사의 사업분할 방침을 승인할 주주총회를 반대하고, 해를 넘긴 지난해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기 위한 압박용이다.
하지만 노조의 부분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조합원도 상당수여서 이날 실제로 전면파업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회사는 올해 들어 이뤄진 부분파업에 평균 1000∼20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날도 조업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조의 파업은 지난해 5월 임단협 교섭 상견례를 한 뒤 19번째다. 사측이 지난해 11월 경영 효율화를 위해 회사를 6개로 쪼개는 안을 이사회에서 통과시킨 뒤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노조는 12년만에 금속노
노조는 오는 24일과 주주총회이 열리는 27일에도 전면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사업 분할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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