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농가와 방역당국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충남 청양군 비봉면에서 9만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는 한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다.
이날부터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닭 9만 마리와 인근 3㎞ 내 33개 농가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 1108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전남 해남군 마산면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도축 출하를 위한 검사 중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 6일 전북 김제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이뤄진 후 보름간 잠잠하다가 이틀 연속으로 AI가 발생한 것이다.
AI는 1월 중순 이후로는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2월에도 여전히 야생 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었다. 특히 겨울철새들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중이어서 농식품부는 철새 이동 주변 지역에서 AI가 산발적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었고 현실화 된 것이다. 이날 AI의심신고가 이뤄진 청양 산란계 농가
게다가 AI발생으로 방역대로 묶였던 지역들이 최근 순차적으로 풀리는 가운데 병아리 재입식 과정 등에서 방역에 소홀할 경우 다시 AI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국 대응이 주목된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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