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공룡'이라 불리는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가 부산에 진출합니다.
2천억 원을 투자해 동부산관광단지에 오는 2019년 매장을 개점할 예정인데요.
지역 중소 가구업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 28개 나라에 320여 개 매장을 둔 이케아의 별명은 '가구 공룡'입니다.
지난 2014년, 경기 광명에 국내 첫 매장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고양점에 이어 세 번째 매장을 부산에 짓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안드레 슈미트칼 / 이케아 코리아 대표이사
- "부산에 와서 저희가 목표로 하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한 좋은 삶을 창조한다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어…."
2천억 원을 투자해 동부산관광단지 내 4만여 제곱미터의 부지에 매장을 짓고, 오는 2019년 10월쯤 문을 연다는 계획입니다.
이케아 부산점은 특히 부산을 본사로 하는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됩니다.
그동안 부산에 진출한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이 현지법인화를 외면해 시민단체 등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이케아가 제1호 현지법인화 기업으로써 진짜 부산기업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명실공히 부산기업으로 잘 안착하기를…."
부산시는 이케아 진출이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500여 명의 직원을 지역 인재로 뽑고, 지역 중소가구 업체와의 상생 방안도 내놓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역 중소 가구업체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중소 가구업체 관계자
- "지장도 많고, (부산) 좌천동 (가구 거리) 장사도 안 되는데, 더 안 되는 거지. 그쪽으로 몰릴 거니…."
'가구 공룡' 이케아의 공습에 지역 중소 가구업체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