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웅담을 밀수입해 판매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북한산 웅담을 밀수입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이 웅담은 돼지 쓸개로 만들어 약효가 전혀 없는 '가짜'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2일 약사법 및 야생생물보호법위반 혐의로 이모씨(32) 등 중국 동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 일당은 지난 2013년 10월 북한에서 1g 단위로 포장된 '조선곰열(웅담의 북한 명칭)' 600개를 개당 8위안(약 1130원)에 구입한 뒤 중국에서 500개를 판매하고 남은 100개를 국내로 들여와 이 중 50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은 웅담을 가방에 숨겨 지난해 8월 국내로 들어온 이씨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북한산 웅담이 피로회복, 기침방지, 통증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2명에게 1개당 5000원씩 50개를 판매했다.
이씨는 구매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북한으로 입국할 당시 여권에 찍힌 출입국심사 도장 사진을 광고로 게시하고 지인들에게 광고 글에 손님을 가장한 댓글을 달아 구매자들이 믿게끔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한 결과 해당 제품은 웅담의 고유성분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이 전혀 없는 돼지 쓸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중국에 있
이어 "이씨는 북한에서 웅담을 구입할 때 가짜인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면서도 "현행법상 진짜 웅담을 수입하더라도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을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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