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을 공격한 외국인 여성들도 당시 독극물로 인한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통증을 호소하자 한 남성이 빨리 물로 씻으라고 했다는데,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
장난 영상을 촬영하는 줄 알았다고 해 논란이 일었는데, 이들 역시 독극물로 인해 심각한 통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경찰 조사에서 '김정남에게 장난을 친 뒤 곧바로 따갑고 얼얼한 통증을 느꼈다'며 '그러자 한 남성이 빨리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여성들은 '세수를 했지만, 두통 증세와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며 항의가 이어지자 그 남성이 연고를 건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그 남성'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북한 국적의 용의자 중 한 명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남에게 뿌려진 액체가 독극물로 가닥이 잡히면서, 이들 여성이 독극물을 뿌리기 위한 도구로 사용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