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40대 남성이 차량을 난폭하게 몰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출동한 순찰차를 들이받고 경찰관까지 매달고 달렸는데, 경찰이 쏜 공포탄과 테이저건을 맞고서야 제압됐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왜 그랬는지는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적을 울리며 경찰차와 대치 중인 흰색 승용차.
경찰을 피해 후진하더니 주차된 차를 들이받습니다.
다가가는 경찰관을 매달고 그대로 질주하더니 순찰차까지 들이받습니다.
"뭐 하는 짓이야 저거"
아파트 단지를 휘젓고 다니며 주민들을 위협하는 차량,
경찰이 차량 뒤를 막아서자 또다시 경찰관을 매달고 후진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완전 무슨 영화 찍듯이 왔다 갔다 후진했다가 전진했다가 서 있다가…."
결국, 경찰은 테이저건과 공포탄을 발사하고, 유리창을 깨고서야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굉음을 내며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던 이 차량은 30분 만에 제압됐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다치고, 차량 3대가 부서졌습니다.
▶ 인터뷰 : 오봉석 / 부산 금정경찰서 부곡지구대 경위
- "만약에 출구와 입구를 안 막았으면 큰 대로로 나왔으면 어떤 대형사고가 터졌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운전자 49살 김 모 씨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경찰이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수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