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던 50대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신질환이 있는 어머니가 씻지 않고 잤기 때문에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밤이 깊은 시각, 한 다세대주택 건물 앞에 경찰 차량이 나타납니다.
경찰관이 나간 뒤 한참을 서 있더니 약 30분 만에 다시 현장을 떠납니다.
경찰이 50대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30살 박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불이 번쩍대서 나왔더니 경찰관 둘이 젊은 청년을 데리고 나오더라고…."
경찰이 오기 몇 시간 전인 지난 18일 저녁 11시 50분쯤 박 씨는 어머니와 승강이를 벌이다 대걸레 자루로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차례 이어진 폭행 끝에 어머니가 쓰러지자 박 씨는 뒤늦게 119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크게 다친 여성은 곧바로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어머니가 정신질환이 있었고, 씻지 않고 자는 모습을 보고 홧김에 폭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한, 박 씨는 평소에도 어머니를 돌보는 과정에서 자주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박 씨에 대해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