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기업들이 닭고기 냉동 비축분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뛰자 수요·공급 안정을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하림, 마니커, 체리부로 등 육계기업들이 비축하고 있던 냉동닭 7000t을 향후 2주간 시장에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물량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전에 비축된 것이다. 품질은 생닭보다 다소 떨어져 비교적 낮은 가격에 유통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 하루 평균 닭고기 소비량이 390t 정도이기 때문에 냉7000t의 냉동 비축분이 풀리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계란 가격도 안정을 찾고 있다. 계란 가격은 17일 현재 10개당 2556원으로 전년 동월 1082원보다 40% 높은 수준이지만 계란 품귀현상이 벌어졌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완연하다.
농식품부는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의 경영 기반 회복을 위해 번식용 닭 9만5000마리, 산란계 52만마리 수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육계와 달리 산란계는 알을 낳기까지 약 6개월 가량 키워야 하기 때문에 오는 9월은 돼야 생산 기반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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