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을 괴롭혔다며 8살 난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자녀에게도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건 그제(18일) 오후 2시 30분쯤.
29살 이 모 씨가 경기도 안산 자신의 집에서 8살 의붓아들인 박 모 군을 때려 숨지게 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박 군이 자신의 다섯 살 난 친딸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옷걸이 등으로 수 차례 폭행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맞은 아이가 정신을 잃자 이 씨는 스스로 119에 신고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7시간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허벅지 쪽 하고요. 가슴, 그리고 반대편 어깨 쪽에 멍 자국이 있었어요. 훈계 차원에서 때렸다고…."
3년 전 재혼한 이 씨는 숨진 박 군 등 남편과 전처가 낳은 아이 2명에, 전 남편과 낳은 딸과 현재 남편과 낳은 딸 등 4명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자주 보면서 인사했었거든요. 최근에 여자 아이를 출산한 것 같더라고요. 오다가다 보곤 했는데 아이들 우는소리가 많이 들렸어요."
경찰은 박 군의 시신을 부검하고, 이 씨가 다른 자녀에 대해서도 학대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