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16번째 대규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는데요.
참가자들은 추위 속에서도 특검 기간 연장 등을 외치며 집회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낮의 기온이 0도를 오르내리는 반짝 추위가 찾아왔던 어제 서울 광화문 광장.
피켓을 든 시민들이 하나 둘, 점점 모이며 결국 거대한 인파를 만들어 냅니다.
어제로 16번째를 맞이한 주말 촛불집회.
주최 측은 70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퇴진은 물론 기업총수 구속과 특검 기간 연장 등을 외쳤습니다.
(현장음)
"특검을 연장하라! 특검을 연장하라!"
"대면조사 수용하라! 대면조사 수용하라!"
오후 4시 반부터 열린 집회는 7시 반 청와대 인근과 헌법재판소, SK·롯데 본사 건물 등 도심 곳곳을 가로지르는 행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앞서 오후 1시에는 사전집회 격인 '촛불 시민대토론회'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방송인 김제동 씨의 사회 아래 약 2천 명의 시민이 모여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김제동 / 방송인
- "우리나라의 헌법 전문만으로도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가…."
한편 주최 측은 헌재의 탄핵 판결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다음 집회에서는 더 많은 시민들이 참가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