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70여 척을 향해 해경이 기관총 9백 발을 발사해 쫓아냈습니다.
기관총 대응, 올해로는 처음인데요.
지난해 11월, 정부가 함포 사격을 경고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무장한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경이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에 대해 경고방송을 합니다.
하지만, 쇠창살로 무장한 중국어선들이 오히려 경비함을 가로막으며 거세게 저항합니다.
- "현측에 쇠창살, 쇠창살 보이고 있음."
어젯밤 9시 5분쯤 전남 목포시 가거도 남서쪽 해상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중국어선 1척이 우리 해경에 나포되자 주변에 있던 어선 70여 척이 떼로 몰려와 경비함에 돌진한 겁니다.
해경은 결국 M-60 기관총 900발을 발사했습니다.
- "조준 완료, 쏘기 시작."
무기를 사용하자 중국어선들은 저항을 멈추고 도주했고, 해경은 즉시 중국 측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고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충관 / 목포해경 3015함 함장
- "우리 해역에서 불법 행위를 감행하는 외국어선에 대해 어떤 경우라도 물러서지 않고 강력히…."
지난해 11월, 국민안전처가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무기사용매뉴얼을 발표한 뒤 실제 이뤄진 무기사용 사례는 모두 20차례, 3천5발.
강력한 대응에도 무장한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목포해양경비안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