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 총수 최초 구속…이건희 회장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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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재용 부회작 구속 이건희 / 사진=연합뉴스 |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17일 구속됐습니다.
이 부회장의 구속은 삼성 총수 중 첫 사례입니다.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은 수차례 의혹의 중심에 있었지만 구속된 적은 없었습니다.
이 회장은 1995년 11월 대검 중수부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할 당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불구속 기소돼 1996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가 이듬해 10월 사면받았습니다.
2005년에는 삼성 임원진이 정치권·검찰에 대한 금품 제공을 논의한 것이 녹음파일 형태로 폭로된 이른바 'X파일' 사건이 터졌습니다.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었던 이 회장은 서면 조사만 받았고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2년 뒤인 2007년 삼성 구조조정본부에서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이 회장 지시로 금품 로비를 하고 자신 명의의 비밀계좌로 50억원대의 비자금이 관리됐다는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삼성 비자금 특검법'에 따라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출범해 이 회장을 배임·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회장은 기소 직후인 2008년 4월 자신의
법원에서 일부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받았지만 약 1년 뒤 사면됐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79년 역사에 최초로 구속된 총수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