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기간, 서울구치소서 최순실·김기춘과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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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구속/사진=연합뉴스 |
17일 오전 구속이 결정된 국내 1위 기업의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56㎡(약 1.9평)짜리 서울구치소 독방(독거실)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앞서 구속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이곳에 수감돼 있어 '구치소 동기' 신세가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영장전담 판사는 19시간여에 이르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17일 오전 5시 35분께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장심사 이후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이 부회장은 이곳에 그대로 수감됐습니다.
서울구치소는 고위 관료, 기업인 등 정·관계와 재계 거물급 인사가 주로 거쳐 가는 곳이라 '범털 집합소'로 불립니다. 범털은 경제·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일컫는 은어입니다.
현재 김 전 실장,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곳에 수용돼 있습니다. 최순실 씨와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최씨 조카 장시호씨, 광고감독 차은택씨 등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이 모두 와있습니다.
구치소에 수용된 구속 피의자는 모두 같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인적 사항 확인 후 감염병 확인 등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거칩니다. 휴대한 돈과 물건을 영치하고 샤워한 다음 수의를 입고,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수의 가슴에는 수인번호가 새겨집니다.
생활 안내를 받고, 세면도구·모포·식기세트 등을 받은 뒤에는 방으로 가야 합니다.
서울구치소에는 6.56㎡ 크기의 독거실과 6명 내외의 인원이 수감되는 12.01㎡(약 3.6평) 크기의 혼거실이 있습니다.
이 부회장 등은 독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서울구치소 독방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렸습니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독방 안에서 해결합니다. 식사가 끝나면 화장실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하게 돼 있다. 외부 음식은 원칙적으로 반입할 수 없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