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재구성…독살에 단 '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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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남 암살 / 사진=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초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지난 13일 '김정남 암살사건'의 영상이 담긴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김정남 암살을 재구성해 보도했습니다.
진한 푸른색의 폴로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김정남은 현지시간 오전 9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내 저가비용항공사 전용 터미널에 도착해 곧바로 체크인 기기로 향했습니다.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그를 지켜보고 있던 2명의 젊은 여성이 기회를 틈 타 다가섰습니다.
한 명이 앞에서 김정남의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한 명이 뒤에서 김정남의 목을 조르며 철저하게 계획된 범행을 실행했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5초였습니다.
김정남은 이어 화장실을 찾았다가 통증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고, 항공사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에 의해 공항 내 의무실로 옮겨졌습니다.
김정남은 공항에서 30여 분 거리에 있는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사망했습니다.
이 여성이 범행 현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왼손에 짙은 색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정작 택시에 탑승하는 순간에 찍힌 CCTV 영상에는 장갑이
만약 CCTV에 해당 장면이 잡히지 않았더라면 '김정남 암살사건'은 완전범죄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여성 용의자 2명과 남성 용의자 1명을 차례로 검거했고, 이 외에도 3명의 관련 용의자가 있다고 보고 추적 중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