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주 납품비리 관련 소방공무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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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소방/사진=연합뉴스 |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의 장비 납품비리와 관련, 사법기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소방공무원이 13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주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제주소방서 소속 A(50) 소방위가 제주시 회천동 자신의 주택 마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소방위는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A 소방위는 소방장비 납품비리와 관련,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소방장비를 마치 구매한 것처럼 꾸며 국고를 집행한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주 2차례에 걸쳐 검찰에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제주경찰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A 소방위가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 농약병 등이 있는 것으로 미뤄 숨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장비 납품비리는 2012∼2016년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의 계약업무를 담당한 소방공무원 B(37)씨가 업체 대표 2명에게 호흡보호장비 등 소방장비 입찰 정보를 사전에 유출하고 2천400만원 상당
B씨는 2013년 6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실제 납품받지 않은 소방장비를 마치 구매한 것처럼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국고 1천800만원 상당을 집행하고 부가가치세 등을 돌려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