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장용준, '고등래퍼' 사태 다른 출연진 확대될까
↑ 고등래퍼/사진=연합뉴스 |
"참가자들의 뒷조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힙합에 대한 열정과 사랑, 바른 인성을 가진 친구들이 참여했습니다."
첫회 방송부터 참가자의 인성 논란으로 논란을 빚은 엠넷 '고등래퍼'의 고익조 CP가 지난 10일 제작발표회에서 자신 있게 남긴 말입니다.
그러나 당일 '고등래퍼' 1회 방송에서 호평을 받았던 세인트폴 국제학교 1학년 장용준은 단 3시간 만에 맹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과거에 SNS를 통해 성매매를 시도한 의혹과 욕설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더군다나 그는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던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임이 밝혀지면서 더 뭇매를 맞았습니다. 결국 장 의원은 지난 11일 1차로 사과한 데 이어 12일 두 번째 사과와 함께 당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 직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엠넷 측은 아직 장용준의 거취에 대해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날 아침부터 지금까지 내부 회의가 끝나지 않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고민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아직 단 1회만이 방송됐고 장용준 측과의 이견 조율도 만만치 않은 과제일 겁니다.
고 CP의 발언으로 비춰볼 때 제작진은 참가자에 대한 사전조사는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장 의원과 장용준의 SNS 모두 공개된 상태였기 때문에 1회 방송 직후뿐만 아니라 언제든 터질 수 있었던 화약고입니다.
그럼 제2차 사고는 없을까. 그것 역시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미 주요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다른 참가자들에 대한 인성 논란 관련 글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장용준만큼 확실한 증거를 갖고 비난하는 글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특정 참가자의 일진 전력, 사고 후 강제 전학 등 주장 등이 게재되면서 '제2의 장용준'이 생겨날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 일반인 참가자의 과거 논란과 하차 등 사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같은 방송사의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도 비슷한 일들을 겪었습니다.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별 논란이 없었던 것과 비교됩니다.
그럼에도 제작비, 인력, 시간 등 현실적 문제로 참가자 검증 시스템 강화는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다만, 적어도 SNS나 포털사이트에서 몇 번 검색만으로도 찾
'고등래퍼'의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현재도 거의 마비 상태입니다. 심지어는 프로그램 폐지 등 극단적인 주장도 일고 있다. 엠넷이 이번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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