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제까지 '삼성 뇌물죄' 수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특검에게 남은 시간이 보름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구속영장 재청구를 염두에 두고 이재용 부회장을 재소환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1차 수사 기간은 이제 보름 남짓 남았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수사 기간을 연장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커 특검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이 최우선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수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삼성 뇌물죄' 수사입니다.
특검은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지금까지 3주 넘게 '삼성 뇌물죄' 수사에 총력을 다해왔습니다.
삼성이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 사이를 정확히 아는 유일한 기업인 데다, 박 대통령이 직접 최 씨 지원을 부탁한 사람도 이 부회장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압수수색이나 대통령 대면조사가 모두 무산되면서, 이재용 부회장 재소환이 특검이 꺼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이자 꽉 막힌 대통령 뇌물죄 수사의 유일한 돌파구가 된 상황.
특검이 이번 주 안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법조계 안팎에선 특검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