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보 '심각'단계 구제역…5일 만에 소 1천마리 넘게 도살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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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5일만에 1천마리 도살 / 사진=MBN |
사상 최초로 'O형'과 'A형'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해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구제역 발생 5일 만에 도살 처분된 소가 1천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과 경기 연천, 전북 정읍 등 3개 시·군에서 도살 처분된 소는 모두 14개 농장, 1천93마리입니다.
매뉴얼에 따르면 구제역은 특정 시·군에서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하면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모든 가축을 도살 처분하고, 두 번째 발생 건수부터는 의심증상이 있는 가축만 도살 처분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발생농장 4곳(보은 2건, 정읍 1건, 연천 1건) 외에 항체 형성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된 인근 농장에 대해서도 추가 확산할 위험이 있어 예방적 도살처분을 실시했습니다.
4개의 확진 건수 외에 추가 의심 신고는 이날 현재까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발생농장을 포함한 상당수 농가에서 백신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정황이 속속 확인되자 당국은 지난 8일부터 소 283만 마리에 대해 일제 접종을 하고 있습니
국내에 확보된 소 전용 O+A형 백신이 190만 마리분에 불과해 재고가 부족한 데다, 이번에 연천에서 검출된 A형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사용하던 백신으로 방어 효과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이번 일제 접종 시에는 돼지용으로 확보해뒀던 단가백신(O형)만을 맞히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