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강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AI로 폐사한 철새가 발견되면서 이젠 서울 도심으로까지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비둘기나 참새 등 집 주변 텃새로까지 AI가 옮는 것 아니냐는 막연한 불안감마저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우라고 말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AI에 감염돼 죽은 철새가 발견됐던 서울 한강 성동지대의 도선장입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서울시는 지난 주말까지 이곳 주변 산책로 600여 미터를 통제한 채 집중 방역을 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시민 출입이 허용돼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서순희 / 서울 자양동
- "당황스럽죠. 여기까지 (AI가) 왔다는 것은…."
그제(6일)는 서울 목동의 한 공원에서 야생오리 폐사체가 발견됐습니다.
AI 걱정이 주택가까지 파고든 겁니다.
▶ 인터뷰 : 유선희 / 서울 목동
- "동네 주민들도 많이 있고 특히 아이들이 많이 노는 곳이라서 인체에 영향이 있는 건 아닌지…."
인터넷에선 텃새를 향한 불안한 시선이 넘칩니다.
흔히 보이는 비둘기나 참새, 직박구리가 AI를 사람에게 옮길 수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공포는 새에 대한 공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광주에서 독극물을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비둘기 7마리가 집단 폐사하면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집 주변 텃새에 대한 AI 걱정은 대부분 기우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모인필 / 충북대 수의대 교수
- "텃새들은 감염되면 바로 죽기 때문에 다른 새들에 전파가 되지 않고요, 야생오리와 같은 오리류들은 다 죽는 것이 아니고 바이러스를 증폭시키기 때문에…."
하지만 AI가 완전히 잦아들기까지는 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