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운전 실력 때문에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을 뽑았다던 경찰이 이번에는 더 황당한 이유를 이야기했습니다.
이름이 좋아 운전병으로 뽑았다고 합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백승석 / 전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부속실장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운전이 정말 남달랐습니다. 요철도 굉장히 부드럽게 잘 넘어갔고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운전 실력 때문에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을 뽑았다는 백승석 경위가 특검 조사에서는또 다른 이유를 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이없게도 이번에는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이 "우 전 수석 아들이 로또라도 맞은 것이냐?"고 다시 묻자, 백 경위는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라는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았습니다.
백승석 경위는 지난해 7월 이석수 특별감찰관실 조사에서는 "경찰 내부에서 압박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가,
석 달 뒤 국정감사에서는 코너링을 언급하는 등 진술을 번복한 바 있습니다.
- "왜 진술 번복하셨어요?"
- "…."
특검은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백 경위를 불러 조사했지만,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면이 있어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너링에 이어 이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백 경위가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