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교수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을 검토한다.
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교무처는 성과연봉제 도입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학내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교무처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를)교무처에서 추진하다는 내용을 학사위원회에 보고사항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기준 서울대 교수(전임교원)는 교수·부교수·조교수 등을 모두 합쳐 2110명이다. 이들은 현재 호봉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재직기간이 늘어날수록 봉급이 오른다.
호봉제는 교수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교육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한번 '테뉴어'(정년보장)를 받으면 자리를 유지하는 교수직의 특성과 함께 교수들을 현실에 안주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재직 중인 모든 교수로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연봉 문제이기 때문에 교수들 의견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부분"이라며 "안을 마련한 뒤 의견수렴 절차를 상당기간 거쳐 학교 의사결정 기구에 상정해야 하므로 (시행까지)최소 몇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신규 임용하는 교수에 대해서는 공고에 향후 성과연봉
[황순민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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